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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계정맥류 한방치료관련 궁금한 점이 있어서 문의 드립니다. 나이는 32세이고, 미혼남입니다.
저는 2015년 9월에 정계정맥류 양측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계정맥류 증상이 더 심해지고, 정액지표도 좋지 않아 2016년 1월19일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양측 후복막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 후 5개월 정도 지나고 계속되는 고환 동통으로 개인 비뇨기과 의원을 방문하였습니다. 거기서 초음파검사 결과 재발됐다는 판정을 받았고, 정액지표도 정상 수준의 40%정도로 나쁘게 나오면서, 양쪽을 재수술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원장님께서는 가장 재발률이 1%로 낮은 서혜하부 현미경 수술을 하기 때문에 완치 될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7월 달에 수술을 하고 3개월 후, 다시 병원을 찾아가 초음파와 정액검사를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정액지표는 개선되어 정자수, 운동성 모두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초음파검사시 화면을 봤는데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수술 전 정맥에서 피가 역류할 때 초음파 화면에 빨간색으로 나타나고 수술 후 완치되면 이 역류하는 빨간색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원장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초음파 결과 제가 전에 봤던 초음파화면과 같이 빨간색으로 정맥피가 역류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불안한 마음에 재발 된건가요? 라고 물어봤지만 원장님께서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검사 후, 설명을 하시면서 수술할 때, 고환정맥뿐만이 아니라 재발의 원인이 되는 고환피막 주변정맥까지 모두 차단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정관정맥으로 피가 순환을 하고, 이렇게 붉은색이 나타나는 것은 차단된 고환정맥의 혈관밑둥(stump)에 일시적으로 피가 흘러들어가서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temporary varicocele(일시적인 정계정맥류)라고 하셨는데, 이정도의 피가 흘러들어가는 걸로는 고환조직에 손상이 없고, 영향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정액지표도 개선이 됐기 때문에 그 말을 믿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정계정맥류에 걸렸을 때와 유사한 기분 나쁜 고환통증이 지속되어서 지인분의 추천으로 서울대학교 병원 비뇨기과를 찾아갔습니다. 그래서 11월14일 정액검사와 초음파검사를 모두 하였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검사결과를 보시더니 정액검사는 정상을 웃돌 정도로 상태가 좋고, 정계정맥류가 남아있다고 하셨습니다. 오른쪽은 정계정맥류가 사라졌고, 왼쪽이 조금 남아있는데 초기 증상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재수술여부를 물어봤고, 교수님께서는 일반적으로 수술을 할 때, 증상이 2, 3기 이거나 정액지표가 나쁘면 수술을 하는데 저의 경우에는 증상이 초기이고, 정액지표가 좋기 때문에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미 2번의 수술로 유착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수술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위험부담이 있다고 하시면서 지금 정액지표가 좋고 초기이기 때문에 그런 위험을 부담하면서 까지 수술할 필요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수술한지 4개월이 됐는데 시간이 지나면 수술한 부위 조직이 부드러워져서 괜찮아 질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통증이 지속되면 통증클리닉으로 보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했던 정액지표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가임능력도 회복했기 때문에 안심은 되었지만, 아직 증상이 조금 남아있고, 통증이 간헐적으로 계속 있기 때문에 뭔가 찝찝한 마음이 들었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한방치료로 정계정맥류를 치료했다는 후기를 봤습니다. 나이가 젊고 신장에 이상이 없으면 한약으로도 충분히 좋아진다는 내용이었는데 굉장히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조준영 원장님께서 학술지에 올리신 내용을 보고 한방치료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고환부위의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울혈을 없앰으로써 치료한다는 것도 굉장히 설득력이 있어서 원장님께 상담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궁금한 점은
1. 침치료와 한약으로도 피가 역류되어서 발생하는 정계정맥류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그리고 치료를 다 마치면 다시 피가 역류하여 정계정맥류가 다시 생길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일시적으로 치료가 되는 것인지 완치가 가능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2. 정계정맥류는 정맥의 판막이 손상되어서 역류하는 거라고 들었는데요, 한방치료로 손상된 판막의 기능을 정상화 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시켜서 피의 역류와 울혈을 없애주는 지 그 치료방법과 원리가 궁금합니다. 3. 그리고 글 올리신 분이 성관계랑 술이 정계정맥류에 좋지 않다는데 맞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두 번이나 수술하다보니 조급한 마음에 저의 증상과 수술전력 궁금한 점을 길게 썼습니다.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고하세요.^^ 그리고 조만간 시간 내서 방문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기영님.
꽃마을한방병원 조준영 원장입니다.
김기영님의 질문을 보니 참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셨을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두번이나 수술을 하셨고요.
아시다시피 꽤 많은 남성들이 정계정맥류를 가지고도 모른 채 또는 별 증상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보통은 정계정맥류로 인한 통증보다 난임으로 인해 제 진료실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고요.
침과 한약치료가 울혈된 부위의 정맥류 부위의 개선을 시켜서 정액지표를 좋게 해주어 임신하는데 도움을 줄수 있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이 치료가 얼만큼 좋아진채로 유지되는 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많지 않습니다. 질환의 특성상 완치보다는 '증상의 관해'가 적절해 보입니다.
따라서 양방의 표준치료도 약물치료가 아닌 손상된 정맥류를 제거하는 수술치료가 표준치료인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수술치료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으로 한방치료를 병행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성관계는 정계정맥류와 별 관계는 없을 것 같고요, 술은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02 3475 7000 또는 7049로 전화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