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3살인 주부입니다.
작년에 첫아기를 15주 4일 즈음에 경부 짧아져서 입원했다가 16주 1일에 잃었어요.
초기부터 임신 내내 출혈도 조금씩 있었고 몸도 안좋아서 불안불안했는데 절박유산에서 불가피유산으로 이어져 소파술이 아닌 산고 겪으면서 조산하듯 그렇게 아기를 잃었습니다.
귀 병원에서 안태약도 처방받아 막 먹기 시작할 즈음에 그리 되었네요.
태어나기 전까지 아기 심장은 잘 뛰었고 아기문제가 아닌 제 몸이 못버텨줬단 죄책감에 많이 힘들었지요.
그 후로 준비를 많이 해서 가져야겠다 해서 바로 갖지 않고 일부러 피임도 하고 해서 건강관리를 하고 1년 정도 된 올해 8월에 아기를 다시 가졌습니다.
일도 그만두고 외출도 삼가고 염증관리부터 여러면에서 조심했고 출혈도 자궁경부폴립에서 두세번정도 났던 것 외에는 이상징후 전혀 없었어요.
한번 유산되었던 경험 때문에 담당선생님도 많이 신경써주시고 면역글로불린 링겔도 세차례 맞았습니다.
작년 유산 후 자궁근종이 2개 생긴걸 발견했는데 임신에 영향없다고 해서 제거는 안했구요. 경부폴립도 임신 후 생긴 걸 알아서 제거하지 말자셨구요.
모든 면에서 철저히 조심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15주를 앞둔 14주 5일 밤에 이전과는 다른 배통증이 좀 있어서 바로 택시타고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응급실에서 이런저런 검사하고 시간지체하던 도중에 진행이 빨라져 진통처럼 주기적으로 아프더니 양수가 터지고 복통이 심해지니 그제서야 산부인과 분만실로 옮겨졌고 옮겨지자마자 아기가 나와버렸고 태반은 안떨어져서 출혈이 심해 응급으로 소파술하고 그렇게 아기를 잃게 됐어요.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라 지금도 얼떨떨한데요 몸조리 할 생각도 잘 안들고...
응급실에서 시간지체한 것에 대해서도 항의도 하고 저희 가족에게는 정말 큰 상처가 됐습니다.
그런데 의사선생님 말씀이 주수가 작아서 그렇지 약한 배통증이었어도 그게 이미 집에서부터 진통이 시작되었던 거라고 하네요.
14주면 이제 안정기에 접어들 시기라고 알고 있는데 왜 연달아 두번의 유산이 임신 중기에 들어서면서 된 것인지 원인을 알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저같은 사람들이 있는지도 궁금하구요.
14주라고 해도 아기는 12주 정도 된거라서 염색체 이상으로 아기가 진통을 걸어서 급박하게 그렇게 진행된 것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의사선생님은 그러시는데.. 그 말씀도 잘 안믿겨지네요.
병원에서는 아니라고 하지만 저희 시어머님은 제 자궁이 약해서 그런가보라고 하시는데 정말 그런건가 싶어서 다음 임신도 두렵기만 합니다. 시어머니 눈치도 보이구요.
저희 부부는 유산 후 피임을 해서 그렇지 임신이 잘 안되는 케이스는 아닌 것 같은데
임신 후 잘 지켜내지를 못하는 것 같아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아기 다시 갖고 싶은데 또 잘못될까봐 두렵기만 합니다.
한방적으로 약도 지어먹고 잘 진료받으면 괜찮아질 수 있지 않을까란 희망만 갖고 있습니다.
유산 후 몸회복을 위한 한약과 함께 체중이 많이 늘어나서 체중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처방도 받고 싶은데 가능한가요?
따로따로 짓게 되는 것인지 아니면 전체적으로 진단받고 지어진 약제 하나를 복용하게 되나요?
그리고 대략적인 비용과 언제부터 복용하는게 좋은지도 궁금하네요.
저 같은 경우 전적으로 제 몸의 문제로 저만 잘 준비하고 관리하면 되는 것인지 임신에는 문제가 없는데 그래도 남편도 같이 검사라던지 관리할 필요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확신할 순 없겠지만 저같은 사람도 한방적으로 치료받고 약 먹고 관리하면 열달동안 임신을 잘 유지해서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을까요. 두렵고 자신이 너무 없어집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정말 고생이 많으셨네요.
본원에 진료를 받으셨던 분이시면 전화 주시면 전화 상담해 드립니다.
임신 중기에 유산이 반복되는 경우는 꽤 많이 있습니다.
처음 유산때 자궁경부가 짧아졌다고 하셨는데요,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진단받아 경부를 수술하는 조치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으셨는지 궁금하고, 면역 글로불린 주사는 습관성 유산의 경우, 면역학적 요인이 있을때 맞는 경우로, 그 검사도 미리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건강한 아이를 임신하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부부가 함께 노력해야 건강한 수정란이 수정, 잉태될 수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임신 중기에 유산이 반복되는 원인은 아무래도 자궁이 임신을 잘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에 있다고 판단됩니다.
자궁 경부가 짧아졌었고, 조기 진통이 반복되며, 태반이 저절로 떨어지지 않는 등은 건강하지 못한 자궁에서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산 후에는 체중을 줄이는 측면보다는 임신, 유산으로 인해 몸이 많은 변화를 겪었고, 그 변화에서 회복하기 위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를 위한 한약을 주로 처방하게 되며,
체중 관리는 그 이후에 자연스럽게 건강한 식이 생활과 운동, 한방 치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