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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꽃마을한방병원 한방내과 이지현원장입니다.
꽃마을플레이스 여러분~
새해에 세운 건강 계획, 벌써 작심삼일은 아니신지요?^^
이번 메디컬 노트에는 많은 분들의 관심사항이자 저의 주된 진료 분야인 '체중조절'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꽃마을플레이스 가족분들도 많은 관심이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주로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체중조절 치료' 부분에 대해서가 아니라 '체중조절의 기본'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체중조절의 기본이라 함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입니다.
무수히 많은 정보를 통해 두 가지 요법의 대략적인 아웃라인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되겠지요?
그러나 과연 그러할까요?
책에 적힌 대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은 실천하기도 힘들 뿐 아니라, 과연 그렇게 해도 모든 사람이 똑같이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비만치료를 위해 꽃마을한방병원에 처음 내원하시는 분에게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에 부등호를 그려드립니다.
과근육형 비만 환자는 식이요법에, 저근육형 비만 환자는 운동요법에 부등호의 큰 부분이 가도록 그려드리지요.
물론 그 나머지 부분도 중요합니다만, 많은 분들이 본인에게 익숙한 쉬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어렵고 생소하지만 꼭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등한시 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즉, 과근육형 비만환자는 평소 운동을 많이 하고 있는 대신 식이요법에는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고 과식을 할 확률이 높고,
저근육형 비만환자는 평소 운동은 귀찮으니 체중조절을 위해 소식(또는 굶기)을 생활화 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제안 드립니다. 본인에게 어려운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어려운 다이어트'가 되시도록 말입니다.
특히 다이어트 초반에는 나의 스타일(?)을 따져보고 약한 부분을 공략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다이어트의 후반이나 체중유지기에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모두 등호를 그리시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과근육형 비만 스타일은 건장한 많은 남성분들(과 일부 여성분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운동을 전혀 안하고 계신 분들도 간혹 계시지만, 주로 체중조절을 위해 운동에 비중을 많이 높이고 계신 분들이 많지요.
운동을 하면서 체중감량이 잘 되는 분들도 종종 계십니다만,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매일 1시간이상의 운동을 하면서도 체중이 잘 빠지지 않는다면, 그리고 운동으로 인한 피로가 점점 쌓이고 있다면, 스스로를 다시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분들은 다이어트 초반에는 운동보다는 '식이요법'에 방점을 찍어주시면 효과적입니다.
운동을 하지 마시라는 것이 아니라 빈도와 시간, 강도를 조금 낮추어 시작하고, 식이요법은 더 철저히 지키시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지요.
30대 후반의 미혼 여성분이 계셨습니다. 근육량도 기준 이상인, 고도비만 상태였습니다.
식이요법을 타이트하게 진행할 자신은 없고, 이미 주 5회 이상 빡빡하게 운동에 올인 해오고 계셨습니다.
회사를 마치고 꼬박꼬박 1시간 이상 운동을 해오고 있었지만 체중감량은 1개월에 2kg정도가 고작.
기분도 힘들고, 몸도 지치는 것이 느껴지는 상태셨지요.
저는 상담을 통해 '전략'은 같지만 '전술'을 변화시켜 보자고 제안드렸고,
상담에 수긍은 하셨지만 주 5회 운동해도 잘 안빠졌던 체중이 주 2-3회 해서 빠지겠느냐는 불안감에,
다이어트 초반에는 식이요법은 저의 방식을 따라 어느 정도 줄여주셨지만, 운동은 본인의 방식을 고수 하셨습니다.
1개월에 8kg정도가 빠질 때까지는 그래도 마음으로 지치지 않으시더니, 그 후에 정체기를 거치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셨습니다.
다른 다이어트 치료 환자분에 비해서 항상 힘들어 보이는 상태이셨지요.
과감히 '전술'의 변화를 다시한번 제안드렸고, 이번에는 걱정되는 마음보다 지친 체력이 더 크신 나머지
운동의 빈도와 시간을 조금 줄여가게 되었습니다.
감량이 하나도 안되면 어쩌나 하던 우려와는 달리, 체중의 변화도, 사이즈의 변화도, 체력의 변화도 느껴지면서
그 이후에는 나중 방식으로 치료가 종료될 때까지 진행하셨던 사례랍니다.
반대로 저근육형 비만 스타일은 많은 여성분들(마른듯 하지만 마르지 않은...)에게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귀찮아서 운동을 못하겠어요." "정말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요." "시작은 많이 해봤는데 중간에 다 그만뒀지요..."하시고는 365일 식이조절은 하고 계신 분이 많답니다.
하지만 체중은 원하는 대로 줄어들지 않거나, 체중이 줄어들어도 사이즈는 그대로인,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체중조절'을 하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비만 환자분은 이번 다이어트가 '운동에 정 붙이게 되는 어려운 다이어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운동'에 방점을 빵!!! 찍어드립니다.
꼭 헬스부터 등록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시작은 뭐든지 '내가 아주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움직임'이면 됩니다.
잘 생각해보시면 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은 운동 비스무레 한것이 하나씩은 있으실 겁니다.
그것부터 한번 도전해볼까요? 그러다가 재미가 붙으면, 이런 저런 운동에 관심이 생기실 수 있답니다.
저근육형 비만 스타일은 갑자기 활동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입원, 임신 등등)에서 급격히 체중이 늘어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임신을 준비하시는 꽃마을플레이스 회원 여러분, 임신준비 과정에 다이어트가 필요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죠?
또한 임신준비를 하면서 체중조절을 통해 여러 여성질환도 극복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미리 내 스타일을 점검해두시고 운동 및 활동에 정 좀 붙여놓으시면 더 좋겠습니다 ^^
운동은 중요한 부분이고, 운동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의 비율이 역시 중요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다만 체중감량, 감량된 체중을 유지를 위한 '전술'의 변화로 위의 이야기를 드렸다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꼭 체중 때문이 아니라, 운동이 주는 장점-삶의 활력, 균형잡힌 체형, 대사율 향상, 근력 및 면역력 향상 등등- 도 느껴보시고,
아직 새해의 초반에 건강을 위해서 또는 체중조절을 위해서 '나는 어떤 스타일인가?' 미리 점검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