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준비, 남편의 술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안녕하세요, 꽃마을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전문의 조준영 원장입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저도 점심시간마다 교대 운동장에서 산책을 하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 날씨는 산책하기에 너무나 좋은 날씨이지만 일교차가 크니 감기 걸리지 않도록 더 조심해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예전 칼럼에서 임신을 준비중인 여성과 임신 중인 여성의 술에 대해 말씀을 드렸었죠.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URL을 클릭해서 읽어보세요^^)
사실 아내분들은 임신준비를 하면서 몸 관리를 잘 하는 편이지만 안타깝게도 남편분들은 아내들에 비해 자기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사회적 환경 탓(?)일 수도 있지만, 그 때마다 속상하고 애가 타는 것은 아내 몫일 경우가 많죠^^;;
남편의 술. 과연 어디까지 허용해줘야 하는지..
오늘은 남편의 술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아래 소개해 드리는 연구는 1221명의 18-28세의 건강한 덴마크 남성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음주정도와 정액검사소견을 비교해본 연구입니다.
결과가 어땠을까요?^^
결론은 습관적인 음주가 정자 농도, 총 정자수, 정상모양의 정자수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1주일에 맥주 5잔이상을 마시는 남성에게서 정자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관찰되기 시작했고,
1주일에 맥주 25잔이상을 마시는 남성에게서 정자의 질 저하는 더 심화되었습니다.
1주일에 맥주 40잔이상을 마시는 남성은 1주일에 맥주 5잔 미만으로 마시는 남성에 비해 정자 농도가 약 33% 정도 감소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여기서 1잔은 알콜 12g에 해당되는 용량이구요, 각각의 술에 맞는 술잔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같습니다.
물론, 이 연구가 인과관계를 본 연구가 아니므로, 다른 요인들이 정자의 질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에 그만큼 신뢰도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꽃마을에 내원하시는 대다수의 남편분들은 아마 1주일에 맥주 25잔 이상 드시는 분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간혹 임신을 준비하면서 여전히 음주를 즐기시는 분이 계시기에 말씀드렸네요^^.
저도 진료실에서 일주일에 맥주 5잔정도는 괜찮습니다라고 말씀드리긴 하는데요.
네, 그정도는 괜찮습니다. 술자리를 피할 수없는 경우도 있잖아요.
폭음만 하지 마세요^^ 그게 더 어려운가요?^^ㅎㅎ
아내분들도 피할 수 없는 남편의 술자리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임신준비에 무리가 갈 정도가 아니라면
적당한 선에서 남편분과 협의를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과한 스트레스는 임신의 적이니까요.
만약, 한약을 복용하고 계시다면 더 절주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두 힘내시고, 건강하게 가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