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마을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전문의 조준영원장입니다.
요즘 날씨도 참 좋고, 가을이 드디어 왔네요.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데,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네요.^^
오늘은 정액검사에 대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임신이 잘 안되는게...내가(부인이) 몸이 차갑고 약해서 임신이 안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남편에게 원인이 있었던 경우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임신 시도를 한지 35세 미만이라면 1년, 35세이상이라면 6개월이 지났는데 임신이 안된 경우..
남성에게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검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에는 결혼전부터 검사들을 통해 서로 문제는 없는지 확인하는 커플들도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남편분들은 아내분 힘들게 하지 마시고, 꼭 정액검사부터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분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본인은 성관계할 때 아무문제 없다거나, 본인은 평소 건강하다고 본인의 정자들도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가서 이상한 동영상 보면서 정액을 받아내는 것이 썩 기분내키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간접적으로나마 남성의 생식능력 상태를 평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물론, 정액 검사가 남성의 임신 능력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혹 1번의 검사에서 좀 안 좋게 나왔더라도 너무 걱정은 마세요. 또, 개인 컨디션이나 검사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으니, 검사결과가 좋지 않다면 2-3 주 뒤에 한 번 더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정액검사의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2010년 WHO 에서 출판된 reference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참고만 하시만 될 것 같습니다.
이 기준은 대략 1800여명의 유럽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입니다.
이들 남성들의 아내들은 피임없이 1년 이내에 임신을 했던 여성들입니다.
즉, 정상적인 가임력을 가진 남성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액검사를 했을 때, 정자 수가 부족하다, 정자 운동성이 떨어진다, 정자 모양이 안 좋다 등등의 결과를 듣게 되는데요.
그 때의 기준은 바로 이 남성들의 하위 5퍼센타일(노란색 표시) 입니다.
즉 정액량은 1.5ml 이상, 정자농도는 1500만/ml 이상, 정자 운동성은 40% 이상, 정상 정자 모양은 4%이상이 정상 정액검사의 하한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면 남성에게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구요.
물론 정액검사 결과가 저 기준보다 좋다고 해서 남성에겐 난임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50퍼센트를(노란색) 보시면 1800여명 남성들의 중간값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즉 정액량은 3.7ml 이상, 정자농도는 7300만/ml, 정자 운동성은 61%, 정상 정자 모양은 15%가 정상 정액검사의 중간값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편의 정액검사가 이정도 수준에서 나온다면 어느정도는 남성 요인을 배제할 수는 있겠지요.
5퍼센트 미만이나, 5퍼센트와 50퍼센트 사이에 있는 분들은..
금연, 금주를 포함하여, 식습관, 생활습관, 운동 등으로 건강한 몸 만들기에 노력하셔야 합니다!
그것이 부족하다면, 침이나 한약 등의 한방치료를 통해 정자의 질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다음번에는 어떤 노력을 더 하면 좋을지 설명드리도록 할께요..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