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마을 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전문의 조준영 원장입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남성단독, 여성단독 난임치료가 아닌 '부부의 난임치료'를 권유드리고 있는데요.
물론 한쪽의 문제로 인해서 난임이 초래되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임신이란 부부의 연합의 결과이므로 부부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남성, 여성, 남성+여성 모두가 각각 난임의 원인에 해당됩니다.
1/3은 남성에게, 1/3은 여성에게, 1/3은 남여 모두가 난임의 원인이 됩니다.
결국 난임은 여성의 문제만이 아닌 절반정도는 남성의 몫인 것입니다.
남성분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정액검사가 정상이라고 하여 난임의 원인을 아내에게도 돌리면 안됩니다.
정액검사가 정상이라고 남성의 가임력이 정상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약 20%의 남성분들은 정액검사가 정상으로 판정받지만 난임을 겪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정액검사가 이상이라고 하여 난임의 원인을 남편에게만 돌려도 안됩니다.
단, 난임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부담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크게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남편분들은 본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내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보듬어 주시길 바래요.
진료실에서도 가끔은 서로를 탓하는 분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로를 보듬어주는 분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에게 아기 천사가 더 찾아올까요?
정액검사는 정상으로 나왔지만, 이러한 사실들을 인지하고,
아내와 함께 난임치료를 받았던 남성분들이 기억에 납니다.
아내의 불안과 우울함을 이해하려 노력하였고, 함께 짐을 지는 모습이 진정 부부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부부들은 임신 성공율도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오늘 점심시간에 밖에 나가보니 날씨가 참 좋더군요.
이제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나 봅니다.
좋은 계절,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