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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생활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육체적인 노동의 비율이 줄어들고, 정신노동, 감정노동의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다보니 정신을, 그리고 마음을 제대로 단련시켜 놓지 않으면, 살아가는 데에 꽤 어려운 시대입니다.
진료실에 들어오시는 분들 중 ‘스트레스’를 외치지 않는 분이 거의 없지요.
그래서인지 기혈을 보충하는 보약보다, 막힌 기혈의 울체를 풀어주는 데에 주력인 약들이 먼저 필요한 경우가 더 많아 보입니다.
화병은 환자가 자신의 우울과 분노를 억누르고, 그 억압된 분노가 신체 증상으로 나타난 것을 말하며 우울감, 식욕 저하, 불면 등의 우울 증상과 함께 호흡 곤란이나 심계항진, 몸 전체의 통증 또는 명치에 뭔가 걸려 있는 느낌 등의 신체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직장을 잃어서, 명예를 잃어서, 사기를 당해서, 배신을 당해서, 가족 불화로, 직장 내 불화로...내가 화병이 아닌가 생각해보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요즘... 엉터리로 돌아가는 세상에 대해... 울화가 치미는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이 급격히 더 많아졌습니다.
‘화병’을 치료할 때, 무엇을 쏟아 부어 보충하려는 약은 아직 시기상조입니다. 먼저 해울(울체됨을 풀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누군가와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가장 좋고, 펑펑 울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약재 중에도 울체를 풀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약재, 처방이 있습니다만 저는 조금이라도 외부적으로 풀어낸 다음 해울시키는 한약을 복용하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문제해결에 바로 도움이 되지 못하더라도, ‘힘든’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권유 합니다. 대부분 어딘가에도 이야기를 하지 못함으로써 울화병은 더 심해지는 것이기에... 고래고래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보는 것도, 고함을 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이 1963년에 발표한 노래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을 우리나라 포크가수인 양병집이 번안한 노래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김광석의 노래로 더 잘 알려져 있지요..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 바퀴로 가는 자전거
물 속으로 가는 비행기
하늘로 나는 돛단배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오늘도 애드벌룬 떠 있건만
포수에게 잡혀온 잉어만이
한숨을 내쉰다
남자처럼 머리 깎은 여자
여자처럼 머리 긴 남자
가방없이 학교 가는 아이
비 오는 날 신문 파는 애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태공에게 잡혀온 참새만이
긴 숨을 내쉰다
한여름에 털장갑 장수
한겨울에 수영복 장수
번개 소리에 기절하는 남자
천둥 소리에 하품하는 여자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오늘도 애드벌룬 떠 있건만
독사에게 잡혀온 땅꾼만이
긴 혀를 내두른다
독사에게 잡혀온 땅꾼만이
긴 혀를 내두른다
그 당시만 해도 엉터리로 돌아가는 세상에 대한 저항적인 감성을 표현한 노래였는데, 지금에 와서 살펴보면, 요즘 세상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을 만한 내용도 들어있네요. 그래도 앞뒤가 맞지 않는 요즘의 현실을 좀 꼬집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개인적인 화병에 보태어, 너나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상실감과 자괴감이 드는 요즘, 김광석의 목소리로 한번 들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조금이나마 해울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