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마을한방병원 한방부인1과 최은미원장입니다.

정유년 새해가 되었습니다. 1개월 차이인데도 12월보다는 역시 1월이 더 희망이 샘솟는 달인 듯 합니다.

오늘은 새해드리는 첫 칼럼인 만큼 희망찬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작년 9월에 처음 한 여성분이 내원하셨습니다. 나이는 44세로 결혼을 늦게해서 결혼한지는 1년 6개월 정도였지요.

결혼을 한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나이가 많아, 급한 마음에 이미 시험관아기시술을 5회나 하셨다고 했습니다.

결과는 화학적 유산 1회, 자궁외임신 1회, 나머지는 임신조차 되지 않은 시술 실패.

꽃마을한방병원에 내원했을 당시 난소기능도 좋은 편이 아니어서 AMH 수치는 0.76에서 0.34로 떨어졌고, 오른쪽 난관은 막혔고 왼쪽 난관은 자궁외 임신을 했던 곳이라 시험관아기 시술 만이 임신을 할 수 있을 거라 권유 받은 상태였습니다.

내막은 시험관아기 시술을 진행할 때, 과배란을 하면 7.5~8mm, 저자극을 하면 4~5mm로 얇았으며, 과배란을 해도 난자 1개만 채취되고 그마저도 내막이 얇아 착상이 어려워 착상이 잘되는 치료를 원하셨습니다.

일단 꽃마을 한방검사를 진행하여 적외선체열 촬영 결과 좌우 불균형을 확인했고, 자궁부위가 냉한편이었지만 생기능자율반응진단 검사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생리 주기도 규칙적이었고 생리통도 없었습니다. 단, 스트레스 지수는 조금 높은 편으로 체크되었습니다.

고객분께서는 시험관 아기 시술의 성공률을 높이는 치료를 원하셨는데, 우선 기순환을 잘되게 하는 치료와 생식기능 강화, 난소기능 강화라는 치료를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자연배란으로 냉동란 2개를 만들고, 냉동란의 상태 역시 중급보다 조금 더 좋은 상태였습니다.

한방치료 3개월 후 내막 두께가 6.6mm로 체크되었고, 1월에 자연배란을 이용하서 냉동란을 이식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술을 받기도 전에 고객님께서 자연임신 성공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임신테스트기에 두줄을 확인하시고 너무 놀랍고 기뻐서 저에게 직접 전화를 주셨는데요. 저도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사실 감기도 걸렸던 중이고, 컨디션이 너무 좋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술을 한 달 미룰까도 생각했던 시점이여서 더욱이 예상치 못한 임신은 놀라웠습니다.

산부인과에 내원해 초음파로 확인했더니 기쁨을 다 만끽하기도 전에 자궁각쪽에 착상이 된 것 같다는 소리를 듣고, 1주 동안 마음을 졸이면서 안태약을 복용하셨는데요. 다행히 1주 후 다시 초음파를 보았을 때 착상이 제대로 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분을 진료하면서 느꼈던 느낌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항상 긍정적인 분이셨다는 것입니다.

임신하는 과정이 힘들었고, 임신이 되었다가도 화학적 유산, 자궁외임신이 되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본인이 임신이 된다는 확신을 갖고 열심히 준비하셨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여성은 누구나 임신할 수 있는 몸 상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은 어렵고 힘들더라도 자신을 믿고 끝까지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새삼스레 다시 느낍니다. 정유년 새해 임신을 위해 노력하시는 여러분 다시 마음을 다잡고 화이팅하시길 응원합니다! 저도 끝까지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