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마을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전문의 조준영 원장입니다.
정말 긴 연휴인 추석을 앞두고, 기쁘기도 하지만,
아직 아기천사를 만나지 못해
가족들의 눈치를 살필 난임부부들을 생각하면 맘이 짠합니다.
요즘 진료실에는 30대 난임부부만큼이나 40대의 난임부부들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여성이 40대에 들어서면,
가임력이 더 많이 떨어지기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합니다.
30대 부부들이야, 자연임신을 좀 더 시도하는데 부담을 덜 가지지만,
40대 부부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시험관아기 시술을 해야한다는 압박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그래서 막상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았는데,
잘 되지 않아서 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요.
오늘 드리는 말씀은,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률이 낮으니,
하지 말라는 의미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그 성공률이 높지 않으니,
더 열심히 잘 준비하자는 뜻으로 하는 것임을 알아 주십시오.
최근 제일병원에서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은
40대 여성 1049명을 대상으로 임신, 출산 성공률을 분석한 결과를 논문으로 출판하였습니다.
그 결과를 살펴볼까요?
임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생아출생율(live birth)인데요.
40대에 들어서면, 유산도 더 잘 일어나기 때문에, 더 마음을 졸이게 됩니다.
초록색 선이 생아출생율인데요.
40세에는 생아출생율이 12.9% 이고, 나이가 들수록 계속 낮아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41세에는 7.4%, 42세는 5.4%, 43세에는 2.4%, 44세는 2.1%, 45세 이상은 0.7% 입니다.
여성의 나이가 45세 이상이라 할지라도, 성공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생아출생율은 0.7% 정도 됩니다.
시험관아기 시술을 100명이 했을 때, 1명도 채 성공을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으면
쉽게 임신이 되는 것으로 생각을 하지만,
위의 결과를 보시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40세가 넘은 경우 빨리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맞는 말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건강한 몸과 좋은 마음 상태를 가지고' 라는 말을 앞에 넣어주고 싶습니다.
마음이 조급한 상태에서, 몸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시험관아기 시술을 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40세가 넘었다고 무작정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아야할 이유도 없습니다.
자연적으로 임신하시는 분들도 꽤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자연임신을 시도 후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적절한 시기에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40대 부부들은 꼭 한약, 침, 뜸 치료 등 한의치료를
시험관아기 시술 전 받으시거나, 병행치료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1.5-2배 성공율을 높일 수 있으니까요.
40대 난임부부가 아기천사를 만날 때까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