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건가요?
<산후다이어트, 산후보약 궁금증 해결>
안녕하세요.
부인1과 원장 최은미입니다.
아직 임신도 하지 않았는데 산후조리 얘기는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아기는 반드시 생깁니다”
아기를 갖기 위해 애쓰는 여러분은
아마 다 임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늘은 산후조리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산후조리, 얼마나 해야할까요?
우리나라에만 있다는 산후조리,
잘못하면 평생 고생한다는 말 때문에
출산 후 몸이 조금만 아파도 덜컥 산후풍이 아닌가 걱정하게 됩니다.
약간 몸이 시린 증상이 있거나,
관절이 아프다고 다 산후풍이 되는 건 아닙니다.
산후조리는 출산 후 6주까지가 산욕기라 하여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때는 늘어났던 자궁이 자기 자리를 잡는 시기로
휴식이 중요하고 몸을 피로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넓은 의미는 100일까지도 산후조리 기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간혹 출산 6주 이후에 몸 관리가 안 되어서
산후풍 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 몸이 허약한 사람일 경우는 이 시기에도 몸을 아껴야 합니다.
출산 후에 임신전의 상태로 완벽하게 돌아가는 건
6개월 이후라고 보시면 됩니다.
산후다이어트, 언제 시작해야 할까요?
산후다이어트, 즉 체중감량을 시도하기
좋은 시기는 출산 3개월부터 6개월 사이입니다.
요즘은 출산을 하더라도 처녀와 같은 몸매를 원하시는 분이 많은데,
출산하자마자 무리하게 산후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몸이 회복이 안 된 상태라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체중이 유지되고 있어야지
1kg이라도 늘기 시작하면 위험 신호입니다.
모유수유 때문에 잘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너무 많이 먹게 되면 체중이 늘어나게 됩니다.
타이밍과 적정선을 몰라 건강을 해치기 쉬운 산후다이어트,
혼자서 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온도의 변화에 주의하세요.
산후조리 시 문제가 되는 것은 첫 번째 온도 변화입니다.
집에서 조리할 때 베란다는 바깥으로 인식하여야 하는데
잠깐 나갔다 오는 거라고 생각하고,
실내복 차림으로 나갔다가, 바람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수유 시 땀이 난 상태에서
찬바람을 맞게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땀이 나면 빨리 닦아주고 옷도 빨리 갈아입어야 합니다.
샤워 후에는 욕실 안에서 물기를 닦고 옷을 입고 나오는 게 좋습니다.
관절을 보호하세요.
두 번째로 관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너무도 귀하고 예쁜 아기라 안고 서성이다 보면
무릎관절이 아프거나 수유 때문에 손목관절이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스마트폰 사용도 손목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손을 땅에 짚고 일어서는 등 알게 모르게
손목에 무리가 가는 행동들을 주의해야합니다.
산후 6주까지는 엄마 몸의 회복이 우선이므로
되도록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애써야 합니다.
산후보약, 꼭 복용해야 하나요?
출산 후에는 산후 노폐물이 잘 나오도록 도와주는
어혈을 푸는 약을 꼭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이후에는 기혈을 보하는 약을 드셔야 합니다.
애기를 낳는다는 것은 기혈의 소모가 엄청난 것이기에
반드시 보충을 해주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어혈 풀어주는 약 5일분과
기혈을 보하는 약 15일분을 드시면
90%의 산모는 거의 회복이 되는데,
간혹 온도변화에 잘 대처 못하시거나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신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빨리 치료하는 게 좋습니다.
'임신과 출산’이란 부부가 함께 하는 과정이지만
아이를 품고, 아이를 낳는 과정에
엄마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큰 것은 섭리입니다.
여성의 건강이 건강한 육아와 건강한 가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건강한 여성”을 위해 좋은 진료로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