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TV l 김동균 기자] 평소 짧은 치마를 즐겨 입는 윤진경 씨는 갑자기 발생한 극심한 생리통에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내막증'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자궁내막증'은 여성 중 약 7%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는 병.

자궁내막은 자궁의 내벽을 이루는 층으로 생리를 시작하면 떨어져 나가고 생리주기의 시작과 함께 만들어지기를 반복하는 조직이다. 정상적인 자궁내막은 자궁 내에만 존재한다. 자궁내막증은 이 자궁내막이 자궁 이외의 조직인 난소나 골반강 내 다른 장기의 표면에 침윤할 경우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자궁내막증은 일반적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진 여성에게 자궁내막이 역류하면 자궁내막의 제거능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방에서는 자궁내막증의 원인을 크게 풍냉(風冷)과 식상으로 인한 어혈(瘀血)로 본다. 풍냉(風冷)은 여성이 평소 찬 음식을 많이 먹거나 몸을 차게 했거나, 찬바람을 많이 쏘였을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특히 생리 전이나 생리 중에 하복부를 차게 하면 생리혈의 배출을 차단해 자궁내막증을 쉽게 유발시킬 수 있다.

자궁내막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생리통과 골반통이며 요통, 성교통, 배변통, 배뇨장애, 직장출혈 등도 자궁내막증이 동반하는 증상으로 볼 수 있다.

한양방협진 불임치료한방병원의 위효선 원장은 "생리통을 포함한 자궁내막증 증상은 한약, 침, 뜸 등의 치료 방법을 통해 상당 부분 호전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위 원장에 따르면 한방병원에서는 자궁내막증 치료시 먼저 어혈을 풀어 주고, 골반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치료에 주력한다고 한다. 비정상적인 월경혈의 역류는 어혈로 보고, 그것을 조장하는 자궁 근육의 비정상적인 수축현상은 기의 울체로 보기 때문이다. 처방으로는 어혈을 풀어 주는 청포축어탕, 소복축어탕 등을 쓰며 하복부를 따뜻하게 덥혀주기 위해 뜸을 뜬다. 그 밖에도 강력한 변동자기장을 이용해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변동자기장치료, 자석으로 인체의 자기장을 조절하는 자석요법, 귀에 분포돼 있는 반응점을 이용해서 특정 혈을 계속 자극하는 이침요법, 약침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이 동원된다.

위 원장은 "최근에는 자궁내막증 치료에 약액을 직접 직장 내에 주입해 치료하는 보류관장요법을 도입해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위 원장은 "자궁내막증 환자의 약 30~50%가 불임환자이고, 자궁내막증을 갖고 있는 여성 중 30%가 자연유산을 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자궁내막증은 위험한 질병"이라며 "평소 하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자연식 위주로 건강한 식단의 규칙적인 식사와 꾸준한 유산소 운동, 차고 냉한 음식을 피하는 등의 관리를 통해 자궁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위효선 한방부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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