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출산 후 다이어트, 산후보약이 도움 돼

임신 중에는 아기의 체중, 태반과 양수 무게, 혈액 증가 등의 연유로 몸무게가 증가하게 된다. 출산 후 임신 전 체중으로 완벽히 돌아가면 좋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임신 중 정상체중증가보다 더 많은 체중이 증가한 경우, 출산 후 모유수유를 위해 과도한 영양 섭취를 한 경우, 산후 활동량 부족으로 인한 체중감소의 더딤 등이 산후비만 문제를 야기하기 쉽다. 이때 찌는 살은 복부와 골반 주변, 허벅지, 엉덩이 등의 군살에 집중적으로 찌기 쉬워, 살을 빼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출산 후 다이어트는 산후 6개월까지가 최적기이며 늦어도 1년 이내에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이시기에 산후다이어트에 집중하면 체중 감량이 좀 더 수월하다.

이 시기를 놓친다면 임신으로 인해 늘어난 체중감량이 힘들 수도 있다. 우리 몸은 늘어난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산후비만은 심장질환, 당뇨병, 유방암 등의 발병 확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늘어난 무게가 인체 균형을 무너뜨려 골반과 관절, 척추 등에 통증을 초래할 수도 한다.

또한 임신 전과 같지 않은 자신의 몸매에 산후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여러 육체적·정신적 문제를 야기하는 산후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 전문적인 산후관리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산후비만 치료의 일환으로 어혈(체내 뭉쳐있는 피)과 노폐물을 제거하고, 산후 붓기를 해소한다. 또한 산후 기력을 회복할 수 있게끔 영양분을 공급하고, 혈액·기혈순환을 촉진하는 산후한약을 처방해 군살이 빠질 수 있는 최적의 상태를 만든다. 잘 빠지지 않는 복부, 옆구리 등의 국소부위의 지방은 침 치료를 통해 분해한다. 피하지방세포에 침을 삽입한 후 저주파 전기자극을 가하여, 부위별로 원하는 만큼 지방 사이즈를 줄일 수 있다.

산후다이어트는 출산 후 모유수유와 체중감량을 병행하는 산모에게도 도움이 된다. 잘못된 방법으로 무리하게 시도하는 다이어트는 원활한 모유수유를 방해해 모유량부족, 산후합병증, 기혈 허약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산후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모유수유와 보양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으면서, 동시에 지방을 감량할 수 있다.

한방다이어트 치료를 고려할 땐 해당 의료기관이 충분한 임상경험이 있는지, 의료진이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제시하는지 등을 고려해야 부작용 우려를 최소화하고 만족할 만한 의료서비스를 기대 가능하다.

도움말 : 꽃마을한방병원 권수경 원장(한방부인과 전문의)

[메디컬리포트=최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