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관리만큼 중요한 유산 후 몸조리, 빠른 회복 위한 방법은?

출산 후 적절한 산후조리 기간을 갖고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 보편화됐지만, 유산 후 몸조리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산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시 뼈와 관절의 약화, 산후풍, 산후우울증 등을 겪을 위험이 있으며 마찬가지로 유산 후 몸조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산후풍에 취약하며 생리불순, 가임력 저하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유산은 원인과 양상에 따라 절박유산, 계류유산, 습관성유산(반복유산) 등으로 분류된다. 절박유산이란, 임신 20주 이전에 출혈이 동반되는 것을 말한다. 절박유산은 적절한 관리를 통해 임신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유산과 구분된다. 계류유산이란, 자궁 경부가 닫혀 있는 상태로, 사망한 태아가 자궁 내 잔류돼 있는 경우이다. 습관성유산(반복유산)이란 자연유산을 2~3회 이상 계속 경험하는 유산을 말한다.

꽃마을한방병원 조준영 원장(한방부인과 전문의)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 번 유산 후 관리를 잘 못한 상태로 다시 임신을 하면 또 유산될 확률이 높아진다”며 “유산 후 적극적인 조리를 통해 몸을 회복시키고, 건강한 임신을 위한 준비 후 다음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돕는 치료를 도모하는 유산 후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자궁의 퇴축 및 어혈 제거, 기력보강 및 신체기능 복원의 순서로 치료를 진행한다.

가장 먼저 자궁에 남아 있는 노폐물과 어혈을 제거하는 한약을 복용한다. 그 다음 유산으로 손상된 자궁의 회복을 돕고 허약해진 몸에 기운을 보강하는 보약을 복용한다. 이 때 최적의 임신을 하기 위한 몸을 만들기 위해 채식 위주의 건강한 식이습관과 규칙적인 수면습관 등이 권장된다.

규칙적인 운동 역시 도움이 된다. 유산 후 좋은 음식에는 녹색 채소, 미역, 견과류 등이 있다. 또한 세심한 개인 상담을 통해 유산으로 인한 불안정한 심리와 우울감을 개선할 수 있다. 부작용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해당 병원이 체계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지 사전에 꼼꼼히 따져본 후, 한방부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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